제15장

최혜윤이 건네는 수표를 보고 고예린은 어리둥절한 얼굴로 의심스럽게 물었다.

“어머니, 이게 무슨 뜻이에요?”

최혜윤이 말했다.

“이초은이 그렇게 지훈이한테 들러붙는 건 지훈이한테서 한몫 챙기려는 것뿐이야. 쟤가 돈을 원하면 우리 모녀가 주면 그만이지.”

“그러니까 예린아, 네가 이 수표를 걔한테 갖다주렴. 그리고 걔 엄마랑 남동생 데리고 S시를 떠나라고 해. 안 그러면 지훈이한테서는 단 한 푼도 뜯어낼 생각 말라고 하고.”

38억짜리 수표를 든 최혜윤을 보며 고예린은 어이가 없어 헛웃음이 나왔다.

최혜윤은 평소에는 꽤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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